경제
삼성물산 '당혹' 롯데 '안도' 서울시 '뒷짐'
입력 2014-08-23 19:40  | 수정 2014-08-23 21:26
【 앵커멘트 】
서울시가 석촌지하차도의 동공을 삼성물산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삼성은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반면 롯데는 누명을 벗었다며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달 들어 석촌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모두 7개.

서울시 전문가 조사단은 지하철 9호선 터널 굴착 과정에서 공사를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시공을 했던 삼성물산의 책임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그분들(삼성물산)이 '이렇게 하면 다 할 수 있다' 그러면 '알았다, 너희가 안전하게 한다니' 수긍만 한 거죠 저희는."

삼성물산은 최종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부실시공 건설사'라는 낙인이 찍히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서울시에 대한 비난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공사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 하더라도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서울시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학과 교수
- "감리 제도를 개선해서 책임지도록 해야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겠어요. 자기는 책임 없다, 턴키했으니 법조항 봐라…"

롯데그룹은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제2롯데월드와는 무관하다는 자신들의 주장이 확인된 셈으로 이제 누명에서 벗어났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다음 주 싱크홀의 최종 원인과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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