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피바다가극단 교수 탈북…북, 이례적 검거 요청
입력 2014-08-23 19:30  | 수정 2014-08-23 21:38
【 앵커멘트 】
피바다가극단 소속 작곡가가 지난 6월 초 중국에서 잠적했습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중국 당국에 검거를 요청했는데요, 정작 애꿎은 다른 탈북자들만 검거되는 사태가이어지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국가 급 예술단인 피바다가극단 소속 황 모 작곡가가 중국에서 잠적한 건 지난 6월 9일.

평양음악무용대학 교수이자 유명 피아니스트, 작곡가인 황 교수는 중국 옌지로 교육 연수를 왔다 종적을 감췄습니다.

북한은 황 교수가 우리나라나 외국으로 망명 신청할 것을 두려워해, 중국 당국에 특별히 검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바다가극단은 1946년 '북조선가극단'으로 창립해 1971년 '피바다가극단'으로 이름을 바꾼 북한의 대표적 예술단.


'피바다', '꽃 파는 처녀' 등을 제작해 김일성 훈장을 수상하는 등 최고 예술단으로 유명합니다.

황 교수를 특별히 검거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런 특수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중앙대 교수
- "엘리트 탈북을 막으려고 나선 모양입니다. 기능자가 나가는 것은 당과 정부의 기밀도 나가고 그러니까 두려워서 이번에 꼭 잡아가야 되겠다고 계산한 것 같습니다."

검거 요청을 받은 중국 당국은 정작 황 교수는 못 찾아내고, 애꿎은 다른 탈북자들만 검거하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 당국이 6월 20일부터 '탈북자 체포 100일 전투'를 진행하면서 탈북자 대량 검거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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