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만금 어선 전복사고, 3명 실종…인재 가능성 제기 "상황실 비어있었다"
입력 2014-08-23 14:13 
'새만금 어선 전복사고' '새만금 어선 전복사고' / 사진=MBN


새만금 어선 전복사고, 3명 실종…인재 가능성 제기 "상황실 비어있었다"

'새만금 어선 전복사고'

새만금방조제 신시배수갑문 인근에서 어선 전복사고로 선원 3명이 실종된 지 이틀째인 23일 해경이 전날부터 밤새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이날 오전 6시 현재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과 육군 등으로 구성된 구조팀은 전날부터 사고 해상 인근에서 경비정 6척과 항공기 4대, 민간어선 1척을 투입해 조명탄을 쏘며 사고 해역 인근을 수색했습니다.

구조팀은 전날 전복된 어선 태양호(3.2t)를 신시배수갑문 서쪽 1.8㎞ 지점에서 발견해 배 안쪽과 주변 해역을 수색했지만, 선원 이모씨와 동티모르 선원 2명 등 실종자의 흔적은 찾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이날도 표류예측팀을 투입해 실종자들이 표류했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상과 해안가에서 수색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사고 어선 태양호는 전날 오후 7시쯤 신시배수갑문이 열리면서 물살에 휩쓸려 전복됐습니다. 배에 탄 6명 중 선장 김모씨와 선원 2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선원 3명은 실종됐습니다.

이에 이번 사고가 인재라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습니다.

갑문 관리자인 농어촌공사 상황실 직원들은 사고 당시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갑문을 통제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수위를 조절하려고 22일 오후 4시 46분부터 한 시간에 걸쳐 갑문 10개를 모두 열었습니다.

농어촌공사 상황실 직원은 원칙대로 계속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고 주장하지만 구조자의 말은 다릅니다.

상황실에는 2명의 근무자가 있었지만, 사고 당시 식사를 하러 전부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문이 열리면 CCTV와 레이더를 보며 모니터링을 하고 현장 점검도 해야 하는데, 사실상 완전히 방치한 셈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안전 불감증이 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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