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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꿀’ ‘터치마이바디’…차트 롱런의 의미
입력 2014-08-23 11:48 
[MBN스타 박정선 기자]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온라인 음원차트는 신곡이 쏟아짐에 따라 그 변동의 폭이 크다. 실제 인터뷰를 진해하다보면 가수들은 이 같은 가요계의 빠른 흐름에 대한 안타까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음원 시장으로 바뀌면서 음악에 대한 소비도 빨라졌다는 것이다.

이들의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사실 음원차트의 1위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가수들의 신곡이 나올 경우 빠르게 변화한다. 팬들 혹은 그렇지 않은 일반 대중들까지도 호기심에 곡을 들어보고, 이는 결국 차트 집계에 합산된다.


다양한 음악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변하는 차트에 소속사는 저마다의 기준을 세워 ‘차트 1위라는 골자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때문에 쏟아지는 보도는 가요계 전체를 아우를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같은 시간에도 서로 다른 두 가수가 ‘차트 1위라는 기사가 노출되니 말이다.

최근 음원차트에서 근래 보기 드문 광경이 목격되고 있다. 발매된 지 두 달여가 지난 곡들이 여전히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는 빠른 음악 시장의 흐름에 반하는 것으로, 오랜 시간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 곡임을 입증하는 척도다.

흔히 ‘상위권이라고 일컬어지는 차트의 10위 권 곡들을 살펴봤다. 22일 오후 5시 기준 멜론차트에서는 지난달 21일 발매된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가 5위에 올라 있으며, 지난 6월12일 발매된 산이-레이나의 ‘한여름밤의 꿀이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달 14일 발매된 걸스데이의 ‘달링(Daring)도 9위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벅스, 소리바다 등에서도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는 9위에 올라 있으며, 올레뮤직에서는 7위를 기록하고 있다.


10위로 통용되는 상위권의 범주를 넓혀 30위까지 살펴보면 ‘롱런 곡들은 더욱 많아진다. 멜론차트 기준(위와 같은) 태양의 ‘눈, 코, 입(6월3일 발매)은 17위, 에이오에이(AOA/6월19일 발매)의 ‘단발머리는 18위, 울랄라세션-아이유의 ‘애타는 마음(6월30일 발매)는 21위, 아이유의 ‘너의 의미(5월16일 발매)는 24위, 허각-정은지의 ‘이제 그만 싸우자(7월8일 발매)는 25위 등에 포진되어 있다.

이 같은 곡들이 오랫동안 차트에 머무는 ‘롱런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은 가요계에서 반가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몇몇 아이돌 그룹들이 독식하던 음원 차트 시장이 ‘듣는 음악 ‘좋은 음악에 조금씩 자리를 내주고 있는 모양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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