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아이스버킷, 삐딱한 시선은 NO”…괜찮아, 좋은 일이야
입력 2014-08-23 11:46 
위쪽부터 최윤영, 이켠, 차태현
[MBN스타 김나영 기자] 현재 연예계는 루게릭병을 후원하기 위해 시작된 SNS 캠페인 아이스버킷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미국에서 시작된 사회 기부 운동으로, 한 사람이 머리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기부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참가자는 동영상을 통해 이 도전을 받을 세 명의 사람을 지목하고, 24시간 내에 이 도전을 받아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를 기부하게끔 유도한다.

그 시작은 지난 6월 미국의 한 골프 채널에서 크리스 케네디라는 골프 선수가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둔 자신의 조카 쟌넷 세네르키아에게 도전을 청하면서부터다. 세네르키아는 딸이 촬영해준 동영상을 소셜 네트워크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부시 전 대통령과 빌게이츠, 저스틴 팀버레이크, 레이디 가가 등 미국에서 진행된 아이스버킷챌린지 캠페인은 3~4일 전 국내에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가수 팀과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등이 시작을 알리며 수많은 연예인들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좋은 취지의 일이지만 삐딱하게 보는 시선도 있기 마련이다. 병을 알지 못한 채 유행처럼 퍼지는 것에 장난삼아 동참하는 것이 아니냐,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또한 누리꾼들은 아이스버킷챌린지에 관련된 글을 보고 유행처럼 따라 하는 모습 지겹다” 무슨 취지인줄 모르고 무조건 따라하기보다는 안하는 게 나을 듯”이라며 유행처럼 번지는 상황을 꼬집었고, 신인 연예인들의 글이라도 올라오면 홍보성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위쪽부터 김창렬, 노희경, 성유리, 이국주
대중의 관심을 받고 사는 연예인으로서는 홍보성을 배제하기 어렵지만 그들의 참여는 루게릭병을 알리고 응원을 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질타와 비난을 받을 만한 행동이 절대적으로 아니라는 것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이기에 더욱 쉽게 퍼져나가고, 암울하고 침통한 표정보다 웃음이 있기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루게릭병 환자들을 응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삐딱한 시선보다 그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어떤 취지를 전하고자 하는지를 파악하고 느끼는 것이 아이스버킷챌린지를 더욱 뜻 깊게 만들 것이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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