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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6’ 첫방②] 노래만 잘하는 가수?…심사위원 김범수의 반란
입력 2014-08-23 09:35 
사진=슈퍼스타K6 캡처
[MBN스타 안성은 기자] "하일성, 허구연이 류현진보다 야구를 잘 해서 중계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잘 아는 것일 뿐이다

‘슈퍼스타K6 3차 예선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가수 이현도의 말이었다.

22일 첫방송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에서는 이번 시즌 심사를 맡은 김범수의 3차 예선 참여 모습이 그려졌다. 사실 가수로서의 김범수는 흠 잡을 데 없는 실력을 지닌 인물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사 처음 활약하게 된 그에게는 기대만큼 우려의 시선도 많이 쏟아졌다.

‘노래를 잘 하는 것과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를 잘 하는 것 사이에는 명백한 차이가 존재했기 때문. 원석에 가까운 참가자들을 보석으로 세공하는 것도 어찌 보면 심사위원의 일. 때문에 단순히 자신의 역량만 뛰어나다면 훌륭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가수와 달리 심사위원은 많은 능력을 요했다.

이에 김범수는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심사위원 만큼은 하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그럴만한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던 김범수는 타인의 음악을 평가하고 심사한다는 것이 모순이라 생각했다.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노래 잘 하는 법인데, 그건 한 순간에 나오지 않는다. 꿈과 희망, 노래에 대한 사랑이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창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타인의 실력에 대해 냉철한 평가를 하기에 앞서 그들에게 선배로서 조언하고, 그들의 미래를 돕겠다는 의지였다. 김범수의 이 같은 다짐은 3차 예선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칭찬을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거구의 보컬리스트 임도혁에게는 통이 좋은 보컬들의 단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주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칭찬에 ‘슈퍼스타K의 터줏대감 윤종신이 체중을 감량한다면 더욱 좋은 톤이 나올 것”이라고 의견을 보태며 완벽한 심사평을 만들어냈다,

자작곡을 선보인 곽진언에게도 다르다는 이유로 비주류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곽진언 씨 같은 사람을 한 명이라도 만나고 싶었다. 꼭 밀어주겠다고 생각했는데 만났다. 꼭 이런 음악을 주류로 끌어 올려 달라”며 가수 선배로서의 진심을 전했다.

앞선 심사평에서 호평을 보냈지만 그의 심사평이 모두 칭찬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여고생 송유빈에게는 재료는 좋지만 활용 능력이 부족하다. 슈퍼위크를 준비하기엔 모자란 느낌이 있다며 불합격을 줬다. 이는 단순히 노래실력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심사위원으로서 참가자들의 미래를 내다본 선택이었다.

김범수는 단 몇 번의 심사만으로도 자신을 둘러싼 걱정을 호평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슈퍼스타K에서 그간 전혀 다른 느낌의 심사평으로 재미를 더해온 이승철, 윤종신과 이날 만날 수 없었지만 이미 타 프로그램을 통해 심사위원으로서 활약한 바 있는 백지영, 예선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인 김범수의 조합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인가수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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