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황실 비어있었다"…군산 어선 사고 '인재 가능성'
입력 2014-08-23 08:40  | 수정 2014-08-23 10:31
【 앵커멘트 】
그런데 이번 사고가 인재라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갑문 관리자인 농어촌공사 상황실 직원들은 사고 당시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흘 전부터 많은 비가 쏟아져 바닷물이 불어난 새만금방조제 인근 해상.

갑문을 통제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수위를 조절하려고 어제(22일) 오후 4시 46분부터 한 시간에 걸쳐 갑문 10개를 모두 열었습니다.

농어촌공사 상황실 직원은 원칙대로 계속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고 주장하지만 구조자의 말은 다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선장
- "(경고 알림이)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작업 중이라 경황이 없어서 기억이 안 나는데, (갑문) 앞으로 갈 때까지는 못 들은 걸로…. "

상황실에는 2명의 근무자가 있었지만, 사고 당시 식사를 하러 전부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 "(사고가 난) 그 시간에는 식사하러 갔습니다. (상황실) 안에는 그 시간에 (근무자들이) 없었습니다."

수문이 열리면 CCTV와 레이더를 보며 모니터링을 하고 현장 점검도 해야 하는데, 사실상 완전히 방치한 셈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안전 불감증이 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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