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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변 4백과 2AM으로 무장한 바이에른 뮌헨
입력 2014-08-23 08:30  | 수정 2014-08-23 13:19
리그 개막전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로번은 오른쪽에서 윙백이 아닌 날개였다. 사진(독일 뮌헨)=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23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VfL 볼프스부르크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뮌헨은 2013-14시즌 분데스리가·독일축구협회(DFB) 포칼·유럽축구연맹 슈퍼컵·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4관왕이다.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뮌헨은 3-4-2-1 대형을 사용했다. 프로이센 뮌스터와의 17일 DFB 포칼 1라운드 원정(4-1승)에 이어 2경기 연속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14일 독일축구리그 슈퍼컵(0-2패)에서는 3-4-3으로 임했다. 3-4-2-1과 3-4-3 모두 크게는 3-6-1로 분류된다. 프로이센 뮌스터는 독일 3부리그 소속이다.
3백 전술의 측면 미드필더는 보통 ‘윙백이라고 불리며 공격과 수비를 겸한다. 공세 시에는 측면 공격의 선봉이자 수세에 몰리면 3백과 함께 5명이 수비진을 구축하기도 한다.
리그 개막전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온 아르연 로번(30·네덜란드)은 1골 1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독일축구정보사이트 ‘트란스퍼 마르크트는 로번을 ‘오른쪽 날개로 분류했다.
볼프스부르크전 왼쪽 미드필더 후안 베르나트(21·스페인)의 주 위치는 왼쪽 수비수(풀백)다. 호셉 과르디올라(43·스페인) 감독은 로번에게 수비부담을 크게 주기보다는 베르나트가 3백과 함께 수시로 4백을 형성하는 것을 택했다.
왼쪽 미드필더는 윙백, 오른쪽 미드필더는 날개인 비대칭 전술은 포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베르나트는 프로이센 뮌스터를 상대로도 왼쪽 미드필더였고 세르단 샤키리(23·스위스)는 윙백이 아닌 날개였다.

로번과 샤키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이들에게 수비 구축 임무까지 요구하는 것은 공격력의 낭비다. 샤키리는 팀이 4골을 넣는 가운데에서도 공격포인트가 없었으나 로번은 팀 득점에 모두 관여하며 감독의 의도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슈퍼컵의 3-4-3에는 별도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다. 최근 2경기의 3-4-2-1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2명이다. 마리오 괴체(22)와 토마스 뮐러(25·이상 독일)가 해당 위치에 배치됐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인 괴체는 좌우 날개도 가능하다. 뮐러는 프로축구에서 오른쪽 날개로 가장 큰 업적을 남겼으나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공격수 소화 능력도 상당하다. 실버슈(득점왕 2위)와 실버볼(MVP 2위)을 수상한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첫 4경기는 중앙 공격수, 다음 3경기는 오른쪽 날개였다.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전반 37분 로번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은 것도 뮐러였다. 포칼 1라운드에서는 1골 1도움으로 원정 완승을 주도했다. 리그 개막전에서 공격포인트에 실패한 괴체는 포칼에서 전반 19분 선제 득점을 했다.
괴체-뮐러는 중앙과 측면, 득점과 도움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 오른쪽 날개 로번 혹은 샤키리와 함께 중앙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6·폴란드)를 지원하는 형태가 과르디올라 감독이 현재 의도하는 공격 구도로 여겨진다.
베르나트 또한 풀백이 주 위치이긴 하나 미드필더와 날개도 뛸 수 있는 왼쪽 전천후 자원이다. 순간적으로 베르나트-괴체-뮐러-로번과 레반도프스키가 총공격에 나서는 것도 가능하다. 공격수로도 검증된 뮐러가 레반도프스키와 투톱을 이룰 수도 있다.
상대 특성과 경기 상황에 따라 3백과 4백, 원톱과 투톱을 언제든 오간다. 이론적으로는 매우 이상적이다. 남은 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이 뮌헨의 경기력을 이상과 근접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다. 부상자 명단에 6명이나 있는 악조건도 변수다.
뮐러는 최근 공격형 미드필더로 2경기 2골 1도움의 호조다. 사진(독일 뮌헨)=AFPBBNews=News1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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