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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휴식 후 차갑게 식는 방망이를 어쩌나
입력 2014-08-23 08:10  | 수정 2014-08-23 08:31
휴식 후 떨어진 타격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KIA 타선의 숙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휴식 후면 유독 방망이가 싸늘하게 식고 있는 KIA 타이거즈다.
KIA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타선이 득점권서 침묵하면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16일 넥센전 이후 무려 6일만에 치러진 경기. 그간 KIA는 계속된 우천 취소로 5경기를 내리 치르지 못했다.
경기 전 선동열 KIA 감독의 많이 쉬고 난 이후의 결과들이 좋지 않았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가장 걱정된다”던 우려는 고스란히 현실이 됐다. 이날 KIA는 8안타를 쳤지만 득점은 2점에 그쳤다. 특히 찬스서 범타로 물러나거나 병살타를 때린 경우가 잦았다.
3회 무사 1,2루에서 후속 타자들의 범타로 첫 기회를 날린 이후 4회에도 1사 후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병살타가 나왔다. 7회 안치홍의 2루타 이후 김민우의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으며 2-0으로 앞서나갔지만 이어진 7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8회는 이날 가장 아쉬운 장면. 2사후 나지완의 안타와 안치홍의 안타로 1,3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이범호가 땅볼을 때려 또 한 번의 기회가 무산됐다.
KIA는 9회 김민우의 선두타자 볼넷으로 마지막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에도 이성우가 번트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결국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이날뿐만 아니다. KIA는 총 6번의 휴식기 이후의 6경기서 2승4패로 부진했다. 해당 경기서 KIA는 총 4번 3점 이하로 침묵했다. 2점을 낸 경기가 2번, 3점을 낸 경기도 2번 있었다. 5점 이상을 뽑은 경기도 2번 있었지만 경기 내내 잔루를 쏟아내는 등 집중권에서 답답했던 것은 공통적이었다.

무엇보다 회복세를 보이려던 흐름이 휴식기를 거치면 계속해서 끊기고 있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다. KIA는 8월 단 10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는데 13일 4연승의 흐름이 끊어진 이후 약 열흘 동안 3경기만을 치러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런 타자들의 휴식 후 연이은 침묵에 대해 22일 경기 전 선 감독은 프로라면 쉬는 기간 동안 몸 관리를 알아서 해야 한다”면서 일말의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 감독은 시즌 중에 그렇다고 비시즌 만큼 훈련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잘 쉬고 잘 먹고 적절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은 결국 본인들의 몫이다. 웨이트 강도를 더 늘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기 감각의 문제는 사실 특별한 방법이 없다. 선 감독의 말처럼 선수 개인이 최대한 컨디션 관리를 해나가는 방법이 최선. 거기에 KIA도 타선이 득점권서 침묵할 때 득점을 올리는 장면을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22일 경기서도 KIA는 아쉬운 여러 번의 작전 실패가 기회를 무산시키는 아쉬움으로 이어졌다. 개인의 노력은 물론, 팀의 고민도 수반 될 필요가 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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