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안 통했다…CCTV·진술로 '들통'

【 앵커멘트 】
김수창 전 지검장은 음란행위 의혹이 불거지자 자신은 어이없는 봉변을 당했다며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선명히 찍힌 CCTV 화면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파장이 커지자 "단지 산책하러 나갔을 뿐"이며 "황당하고 어이없는 봉변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하지만, 해명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를 잡아낸 것은 바로 CCTV.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김 전 지검장은 모 여자고등학교 인근을 배회하며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이 선명히 찍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지난 19일)
- "실제 CCTV에 찍혔던 영상과 다시 비교를 할 거예요. 비교 분석을 하는 작업입니다."

다른 남성과 자신을 경찰이 착각한 것 같다는 김 전 지검장의 애초 설명과는 달리 현장 CCTV에 다른 남성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또 체포 뒤 유치장에 입감될 때까지 동생의 주민등록번호를 대며 자신의 신분을 속인 정황도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수사 초기부터 경찰은 신고 여고생이 설명한 인상착의와 같았고,

또 순찰차를 보고 급히 피했던 점 등을 근거로 김 전 지검장이 음란행위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