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민들 불안한데 책임 회피 급급한 '서울시'
입력 2014-08-22 19:40  | 수정 2014-08-22 21:44
【 앵커멘트 】
땅이 꺼질까 봐 겁난다는 말, 더는 우스갯소리가 아닙니다.
이처럼 시민들의 싱크홀 공포는 점점 커지는데, 서울시는 책임에서 발을 빼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이어서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서울 석촌동에 싱크홀이 생기자 구멍 메우기에 바빴던 서울시.

원인을 찾기도 전에 현장을 훼손하는 황당한 조치란 지적이 빗발쳤습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비판이 쏟아지자 서울시는 부었던 흙을 부랴부랴 다시 퍼내고 뒤늦게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메우고 나서 나중에 복구하겠다, 그건 원인 파악하겠다는 게 아니라 이미 원인을 생각하지 않겠다는."

이달 들어 석촌지하차도에서 발생한 동공만 7개, 모두 이으면 135m로 지하차도 전체 길이(490m)의 3분의 1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유수호 / 석촌지하차도 인근 상인
- "생명의 위협도 느끼죠 솔직히. 싱크홀이 처음 생겼을 때 건물이 진짜 흔들렸거든요. 층간의 다른 인원이 느낄 정도로."

원인은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정작 공사를 발주한 서울시는 발을 빼기에 바쁩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솔직히 모든 건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책임지게 돼 있는데. 그분들이 '이렇게 하면 다 할 수 있다' 그러면 '알았다, 너희가 안전하게 한다니' 수긍만 한 거죠 저희는."

서울시는 다음 주 싱크홀의 원인과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시민들의 불안을 얼마나 해소할 지 벌써부터 의문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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