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넥스 상장사 기대이하 실적…상반기 58%가 악화
입력 2014-08-22 16:01  | 수정 2014-08-22 17:20
올해 상반기 코넥스 상장사들이 '기대 이하' 실적을 거두면서 중소ㆍ벤처 기업 전용 시장 코넥스에 대한 투자자 불신이 커지고 있다. 실적 타격을 입은 기업 가운데는 하반기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적을 공시한 코넥스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가능한 기업 31개사 중 절반이 넘는(58%) 18개사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줄거나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8곳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했고, 적자로 돌아서거나 적자를 지속한 기업도 10곳에 달했다.
실적 타격이 가장 두드러진 기업은 세화피앤씨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1억8200만원에서 올해 2억원으로 급감했다. 코넥스시장은 분ㆍ반기 보고서 제출이 의무가 아니라 60개 상장사 전체 실적 현황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일부 기업 실적 악화만으로도 중소ㆍ벤처 기업 성장성에 높은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은 적잖이 실망한 모습이다.
특히 이익이 줄어든 기업 중에는 올해 4분기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이 예정된 테라셈도 포함돼 불안을 키웠다. 이미지센서 패키징 업체 테라셈은 지난 6월 16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코넥스 출신 중 세 번째로 코스닥 입성을 시도하는 기업이다.
[김윤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