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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63층 랜드마크` 국제금융센터 준공
입력 2014-08-22 15:51  | 수정 2014-08-22 17:05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부산 문현동에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서병수 부산시장, 박 대통령, 신제윤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김재훈 기자]
부산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면을 지나다보면 스카이라인 위로 우뚝 솟은 초고층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상 63층, 높이 289m의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로 금융중심지 부산을 상징한다. 서울 여의도 63빌딩보다 40m 더 높아 국내 최고 높이의 오피스 빌딩이다. 한국거래소 등 12개 기관이 올 연말까지 이곳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된다.
BIFC는 부산 남구 문현동 일대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불과 5년 전에는 허허벌판이었는데 '문현금융단지'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등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우선 BIFC 인근에는 기술보증기금 본사와 한국은행 부산본부 신축건물이 각각 2011년 5월과 지난해 7월 입주를 마무리했다. 부산은행 신사옥도 공사를 끝내고 10월 중순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

문현금융단지 핵심인 부산국제금융센터가 4년에 걸친 공사 끝에 22일 준공했다. 지하 3층, 지상 63층에 전체 면적은 19만7169㎡에 이른다.
부산도시공사는 2010년 5월 공사를 시작해 총 5522억원을 투입했다. 이곳에는 부산에 터를 잡았던 한국거래소(입주층 50~62층)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이전하는 △대한주택보증(15~19층) △주택금융공사(23~27층) △한국남부발전(30~35층) △한국예탁결제원(36~39층) △한국자산관리공사(40~47층) 등 6개 공공기관 본사가 입주한다. 또한 신용보증기금과 농협중앙회 부산본부도 이곳에 입주한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의 선박금융기능을 이관해 다음달 출범하는 해양금융종합센터도 이 건물 20~22층에 자리 잡는다. 전통적인 선박해운 금융지원에 머물지 않고 항만과 물류 등 해양금융을 종합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해운보증기구가 연내 설립되고 선박금융회사도 이전되면 부산은 해양ㆍ선박금융 중심지로서 위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찾아간 BIFC는 최첨단 건축기술과 디자인을 선보였다. 초고층 빌딩인 만큼 사고와 재난에 대비한 각종 시스템이 눈에 띈다. 이 빌딩은 초속 70m의 강풍과 규모 7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됐다. 지상 29층과 49층에는 각각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해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 때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총 28대의 엘리베이터는 저ㆍ중ㆍ고층부로 분리해 운용된다. 고층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층에서 63층까지 멈추지 않고 올라가면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국내에서 가장 빠른 분당 최고 540m를 오르는 기종이 설치됐다.
BIFC에서 서쪽으로 300~400m 거리에 세워진 지상 23층(122m) 친환경 건물은 오는 10월 입주하는 부산은행 신축 본점이다. 특히 10월 BS금융지주는 경남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총자산 90조원에 육박하는 중형금융그룹으로 거듭나면서 부산을 국제금융도시로 이끄는 주역이 된다.
BIFC와 부산은행 본점의 입주가 끝나는 올 연말이면 문현금융단지는 4만여 명의 금융 인력이 상주하는 금융허브로 자리 잡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019년까지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12조7000억원, 고용은 13만8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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