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SDS 상장 빨라진다
입력 2014-08-22 15:50  | 수정 2014-08-22 19:47
올해 공모주 시장의 최대어로 주목받는 삼성SDS 기업공개(IPO)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상장 심사가 초읽기에 들어가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주간사단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초안을 제출해 막바지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 초안에 문제가 없으면 대개 일주일 내에 정식 청구가 이뤄지는 만큼 이르면 이달 말까지 상장 신청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SDS는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청구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거쳐 10월 말께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지만 청구서 제출 일정 등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일정 단축 가능성을 내비쳤다.

삼성SDS는 일단 청구가 이뤄지면 상장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당국이 상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패스트트랙 제도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심사 기간이 기존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로 대폭 줄어든다.
현재 자기자본 4000억원 이상이며 매출 7000억원 이상(3년 평균 5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300억원 이상(3년 합계 600억원 이상)인 기업은 패스트트랙을 적용받는데 삼성SDS는 우리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하는 셈이다.
삼성SDS는 시스템통합(SI)ㆍ서비스 업체로 크레듀ㆍ누리솔루션 등 31개사를 거느린 대형사며, 임직원이 1만4266명에 달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7조468억원에 이르고 영업이익 5056억원, 순이익 3260억원을 올렸다.
삼성SDS가 상장을 서두르는 것은 삼성그룹 내 또 다른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과 공모ㆍ상장 일정이 겹치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모자금 모집에 영향을 미치고 증시에도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제일모직은 10월 초순께 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S의 예상 기업 가치는 약 14조원으로 시장에선 공모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일모직도 1조원대 공모가 예상된다.
이번 IPO 대표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ㆍ골드만삭스며 JP모간이 공동주간을 맡고 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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