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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하나대투·이트레이드스팩, 합병 결의 후 주가 가장 많이 올라
입력 2014-08-22 15:14 

[본 기사는 08월 20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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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처음 등장한 '제1기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가운데 모바일 게임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와 합병한 하나그린스팩의 합병 결의 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HMC1호스팩과 키움스팩1호는 합병 결의 후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투자자들은 스팩의 합병 대상을 모르는 상태에서 공모주에 투자하기 때문에 각 증권사 스팩의 합병 성공 여부 및 합병 후 주가 등락률을 참고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까지 상장한 26개 스팩 가운데 실제 합병에 성공한 10개 스팩을 대상으로 합병 결의일 이후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합병 결의일 주가 대비 지난 18일 종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하나대투증권이 지난 2010년 설립한 하나그린스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그린스팩은 2013년 5월 선데이토즈와 합병을 결의했는데 지난 18일 1만6550원에 거래를 마쳐 합병 결의일 주가(4305원) 대비 284.4%나 올랐다.
하나그린스팩 다음으로는 이트레이드증권이 만든 이트레이드1호스팩의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트레이드1호스팩은 2011년 9월 하이비젼시스템과의 합병을 결의했는데, 결의일 당시 주가가 2250원이던 것이 지난 18일 7800원에 거래를 마감해 해당 기간 동안 주가가 246.7%나 올랐다.

디에이치피코리아와 합병한 하이1호스팩의 주가 상승률이 111%에 달했고, 코리아에프티와 합병한 교보KTB스팩(102.3%), 삼기오토모티브와 합병한 현대증권1호스팩(58.2%), 알톤스포츠와 합병한 신영1호스팩(29.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화신정공과 합병한 HMC1호스팩은 합병 결의일 주가 대비 지난 18일 종가가 29.8%나 떨어졌고, 한일진공기계와 합병한 키움스팩1호 역시 53.7%나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스팩 상장 후 주주총회에 참여해 합병 찬반 여부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면서도 "공모주 투자 단계에서는 합병 대상을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증권사들의 역량과 과거 실적을 참고하는 것이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례로 KB투자증권의 스팩은 1,2호 모두 합병에 성공한 반면 우리투자증권 스팩은 1호가 상장폐지되고 2호는 합병이 무산됐다"며 "증권사들의 과거 스팩 합병 실적을 참고해 스팩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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