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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투런’ 터너 “선수 생활 최고의 순간”
입력 2014-08-22 14:24 
저스틴 터너가 22일(한국시간) 경기 후 그라운드 인터뷰 도중 얼음물 세례를 맞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8회말 극적인 역전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도운 저스틴 터너가 소감을 전했다.
터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내 선수 생활에 가장 흥분되는 순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터너는 0-1로 뒤진 8회 상대 선발 타이슨 로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려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7회 이후 뒤진 상황에서 역전한 것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이다.
터너는 때리는 순간 잘 맞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솔직히 야간 경기에서 홈런을 많이 못 때려서 홈런일 줄은 몰랐다”며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공이 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봤고, 데이비 로페스(1루 코치)가 나에게 하이파이브를 해왔다. 그제서야 홈런임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더그아웃에서 비눗방울 속에 동료들의 과격한(?) 환영을 받은 그는 이전에 홈런을 쳤을 때는 더그아웃에 비눗방울 기계가 없었다. 오늘이 (비눗방울) 첫 경험이다. 동료들이 뛰면서 내 머리를 때리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밝게 웃었다.
이날의 영광은 철저한 분석의 결과였다. 터너는 타이슨 로스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에도 1볼에서 슬라이더가 들어왔는데, 약간 높았다”며 이전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던 로스를 공략한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와 치열한 선두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매 경기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구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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