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CCTV 일치 "수치심으로 죽고 싶어…치료받겠다"
입력 2014-08-22 14:20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CCTV 일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CCTV 일치' / 사진=MBN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CCTV 일치 "수치심으로 죽고 싶어…치료받겠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CCTV 일치'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김 전 지검장의 변호사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의혹을 수사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폐쇄회로(CC)TV 속 음란행위를 한 인물이 김 전 검사장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22일 확인됐습니다. 이에 김 전 지검장의 변호사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변호사는 "김수창 전 지검장은 현재 깊이 사죄하고 있다"며 "극도의 수치심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수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법 절차를 따르겠다"며 "사건 당시 공황 상태로 일부 기억 안 나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전문가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찍힌 8개의 CCTV와 오라지구대, 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의 CCTV 등 10개의 CCTV 화면을 확보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국과수는 현장의 CCTV에 등장한 인물이 오라지구대와 경찰서 유치장 CCTV에 찍힌 김 전 지검장과 동일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현장 CCTV에서는 김 전 지검장이 다섯 차례에 걸쳐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0시 45분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분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동생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대며 신분을 숨기고 관련 혐의를 부인했으며, 유치장에서 밤을 보낸 뒤 풀려났습니다.

김 전 지검장은 17일 상경해 서울고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사 근처에서 산책을 했을 뿐인데 경찰이 다른 사람과 착각해 나를 체포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경찰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려고 사퇴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음날인 18일 법무부는 김 전 지검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면직 처분했습니다.

한편 김수창 전 지검장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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