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 씨 병원 이송, "심각한 상황 우려…" 단식 40일째 몸무게 47kg

김영오 씨 병원 이송, "심각한 상황 우려…" 단식 40일째 몸무게 4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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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 40일째,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22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40일째 단식해온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의료진, 변호사 등과 함께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구급차를 타고 동대문구에 있는 시립 동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하겠다고 방침을 정하고 전날부터 김씨를 설득해왔습니다.

김 씨는 여전히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버텼으나 대책위는 더이상은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아침 급히 병원으로 김 씨를 이송했습니다.

세월호 유족 주치의 김이종 한의사는 "혈당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혈압이 낮아지고 맥박이 매우 빨라졌다. 심각한 상황이 우려될 수 있어 병원으로 후송한다"며 "김 씨는 말할 기운도 없는 상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유민이 아버지는 '변한 게 없어 (병원으로)갈 수 없다'고 하며 완강하게 반대했지만, 유족과 의료진들이 1시간가량 설득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씨의 건강 상태는 지난 20일 오후부터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21일에는 앉아 있지도 못하고 계속 누워서 농성을 이어갈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악화됐습니다.

현재 김 씨는 의료진에 두통과 어지럼증, 숨이 차고 답답한 증세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립 동부병원에 따르면 김씨는 응급실을 거쳐 3층 1인실에 오전 8시10분께 입원했으며, 기본적인 혈액·혈압·간기능·단백질·콜레스테롤 검사 등을 받았습니다.

김씨는 수액·비타민 주사를 맞은 상태로 병실을 지키는 세월호 유족대책위 관계자들과 함께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검사 결과 김씨는 의식은 있고 낮은 목소리로 대화할 수는 있지만 장기간의 단식으로 심신이 매우 쇠약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체중은 지난 18일 기준 47㎏였습니다.　

병원 측은 이날 점심부터 미음 200ｇ, 된장국, 보리차 등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진단 결과를 보고 추후 단식을 이어갈 지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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