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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캐리비안의 해적’ 흥행 기록 넘었다
입력 2014-08-22 13:24  | 수정 2014-08-25 10:5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영화 ‘명량의 1500만 돌파 소식으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다.
이런 가운데,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이 5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3번째 500만 돌파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여전히 ‘명량에 쏠려있다.
‘해적은 4대 메이저 배급사가 내놓은 여름 대작 중 최약체로 평가됐다. ‘군도 ‘명량 ‘해무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돼 대결 구도를 보였는데, 그 중 가장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의외의 복병”이란 예측은 통했다. 하정우 강동원 주연의 ‘군도 보다 관객몰이에 성공했고, 무거운 ‘해무 보다 흥행 속도도 빨랐다. 외로운 흥행이었지만, 그 기세는 매서웠다.

‘해적은 ‘명량(728관)보다 적은 개봉관(664관)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개봉 당시 23.4%였던 객석 점유율은 개봉 3주차에 접어들면서 30%로 치솟았다. 이같은 추세라면 추석 대목을 넘기면 800만 고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적은 12세 관람가, 할머니·손자가 함께 손을 잡고 볼 수 있는 가족오락영화다.
무엇보다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지 않아 여름방학용 어린이 영화로도 통한다. 대신 유머와 거대한 고래,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다. 산적단 두목 김남길이 손발 안 맞는 부하들과 주고받는 허당 개그는 큰 웃음을 준다. 특히 유해진의 천부적인 개그감각은 흥행몰이에 한몫을 했다. 손예진과 김남길의 환상 비주얼을 커다란 스크린으로 만나는 것도 새롭다.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렸다.
이석훈 감독은 ‘캐리비안의 해적보다 재미있다”고 장담한 바 있다. 논란을 낳은 발언이었지만 실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중 가장 흥행한 3편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457만명)의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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