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차 노조, 임금협상 결렬 이유로 파업…'잔업·주말특근도 거부'
입력 2014-08-22 11:55 
현대차 노조, 임금협상 결렬 이유로 파업…'잔업·주말특근도 거부'

현대자동차 노조가 22일 오후 올해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파업에 들어갑니다.

노조는 이날 오전 7시 출근하는 1조 조합원들이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합니다.

오후 3시 30분부터 일하는 2조 조합원들은 오후 10시 10분부터 2시간 파업할 계획입니다. 2조 조합원들은 23일 오전 0시 10분부터 1시 30분까지 예정된 잔업도 거부할 예정입니다.

울산공장 1조 조합원은 1만3천여명, 2조는 1만여명입니다. 전주와 아산공장 조합원은 각각 4천300여명과 2천500여명 입니다.


울산공장의 1조 조합원들은 파업에 들어가면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회사의 결단을 촉구한 뒤 퇴근합니다.

전주와 아산공장 조합원들도 파업 집회 후 퇴근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오는 23일과 24일의 주말 특근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회사는 이번 주말 평상시와 같은 시간의 1·2조 특근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노조가 2시간 부분파업을 했을 때 자동차 2천106대를 생산하지못해 43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만큼 이날도 비슷한 규모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집행부 간부와 대의원들이 철야농성과 출근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전체 조합원 4만7천262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70%로 통과시켰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3일 상견례를 시작했지만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을 요구하는 노조안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이 커졌습니다.

노조는 "당장 통상임금 요구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하지만 회사는 "2012년 노사협상 때 법원 판단을 받기로 합의했다"며 현재 진행중인 소송 결과에 따르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노조는 또 기본급 대비 8.16%(15만9천614원) 인상, 조건없는 정년 60세 보장, 주간연속 2교대제 문제점 보완,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가압류와 고소고발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다음 주에 다시 회사와 교섭할 예정이지만 만족하지 못하면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다시 파업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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