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하나 의원 "朴 대통령, 당신은 국가 원수" 중의적 발언 논란
입력 2014-08-22 11:14  | 수정 2014-08-23 11:38

 '장하나'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국가의 원수'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하나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책임한 대통령. 비겁한 대통령. 국민을 구조하는 데 나서지 않은 대통령. 진상규명에도 나서지 않는 대통령. 당신은 국가의 원수가 맞다"고 글을 게재했다.
 그는 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세월호 특별법은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과 세월호 유가족 면담을 거절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일반적으로 국가 '원수'는 국가의 우두머리(元首)를 뜻하지만 장하나 의원의 글에서는 원한이 맺힐 정도로 해를 끼친 사람이라는 뜻의 원수(怨讐)로 해석이 가능해 중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에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교활한 방법으로 대통령을 모욕하고 있다. 이런 국회의원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장하나 의원의 이름을 이용해 맞대응했다.
 박대출 대변인 역시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면서 장하나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앞서 장하나 의원은 지난해 12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데 대해 불복한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장하나 의원은 '국정원 트위터글 2091만건 더 있다'는 기사가 나온 신문 위에 빨간 펜으로 "대통령은 사퇴하라. 보궐선거 실시하자. 국회의원 장하나"라는 글을 적고 인증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게재했다.
 장하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장하나, 중의적 의미가 내포돼 있네" "장하나, 기사도 공유했구나" "장하나, 새누리당에서도 맞대응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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