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원시장이 발전되면서 앨범을 사는 일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굳이 앨범을 사지 않아도 음악 사이트에 들어가 노래를 클릭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앨범의 매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앨범 뒤적이기는 앨범 속에 있는 재킷, 땡스투 등을 통해 음악 이외의 또 다른 매력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편집자 주>
[MBN스타 박정선 기자] 걸그룹 시크릿이 완전체로 팬들을 찾았다. 시크릿의 멤버들은 약 8개월 간 솔로 가수, 드라마 등에서 각각 활발한 활동을 펼친 이후인 지난 11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시크릿 서머(SECRET SUMMER)로 컴백했다.
이들은 타이틀곡 ‘아임 인 러브(I'm In Love)를 통해 음악방송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인 이후 대중들에게 연일 호평을 듣고 있다. 특히 앞서 ‘털기춤 ‘펭귄춤 ‘아기 고릴라 춤 등 독특한 안무로 눈길을 끌었던 그룹인 만큼 이번에는 ‘인어 춤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이들이 컴백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것은 억대 프로모션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아이두 아이두(I Do I Do) 이후 약 8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탓에 소속사는 대대적인 규모의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서울 강남을 포함한 주요 5개 도시 번화가에서 대규모 컴백 관련 전면 광고를 시행했으며, 지상파 TV 광고 프로모션까지 더했다. 이번 앨범 패키지 역시 이 같은 노력이 물씬 묻어나는 결과물이다.
◇ 요즘 대세는 ‘심플&포인트
시크릿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시크릿 서머의 외형은 비교적 심플하다. 검정색 배경에 형광 물질이 더해진 핑크색과 파란색 포인트가 인상적이다. 두 가지 버전(A, B)으로 나뉘어 발매된 이 앨범은 각각 핑크색,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줘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뽐내고 있다.
뒷면에는 동그란 구멍을 뚫어 CD가 밖으로 노출되게끔 디자인 했다. CD도 겉표지의 앞부분에 포인트를 준 색깔과 디자인 그대로 만들어져 깔끔한 연출을 꾀했다. 가사집 역시 마찬가지다.
◇ 포토북이 아니라 포토카드, 도대체 왜?”
최근 앨범을 발매하는 타 그룹과 달리 독특한 점을 꼽자면 ‘포토북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포토북 대신 카드 형식으로 사진을 포함시켰다. 처음 앨범을 접한 이들은 포토북에 비해 다소 적은 양의 재킷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연출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 비밀은 함께 들어 있는 종이 액자다. 이 종이를 조립하면 액자가 만들어지는데 멤버들 개인컷과 단체컷 등 원하는 사진을 탁상형 액자에 담을 수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 20대 중반의 섹시미”를 앨범 속에 고스란히
앞서 신곡 발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전효성은 20대 초반의 사랑은 풋풋하고 순수한 느낌인데 20대 중반은 슬프고 아파도 인생을 다 걸 정도로 깊게 사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앨범의 재킷 사진들을 살펴보면 전효성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앞서 ‘마돈나 ‘매직 등에서 파워풀한 섹시미를 선보였던 이들이 이번 앨범 재킷으로는 표정이나 제스처 하나하나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섹시미를 뽐내고 있었다.
그간 이들이 연기와 솔로앨범 활동을 병행하며 얻은 경험을 토대로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제법 익숙해진 듯 보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