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우디, 외국인 직접 투자 시가총액의 10% 상한 제한
입력 2014-08-22 09:48 

사우디가 지난달 증시 개방 시점을 밝힌 데 이어 21일(현지시간) 구체적인 방안도 공개했다.
사우디 자본시장청(CMA)이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초안을 보면 외국인의 사우디 증시 직접 투자 상한은 시가총액의 10%를 넘지 못한다.
또 외국인 개인은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갖지 못하며 합쳐서도 2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된다.
CMA는 3개월의 평가 기간을 거쳐 최종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에서 비즈니스하는 특정 부동산 개발업체 지분 등은 외국인 소유가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부다비 소재 내셔널 인베스터의 알리 아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사우디 증시가 궁극적으로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처럼 외국인 투자를 규제하기 때문에 그 비중은 다른 신흥국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CMA가 (성격상)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우디는 몇 년 전부터 증시 개방을 고려했으나 그 충격을 우려해 지금까지 연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현재 증시에 대한 외국인 자금을 스왑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투자로만 허용하고 있다.
현재 5800억달러 규모인 사우디 증시가 개방되면 5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몰려들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사우디 증시가 유동성과 그 깊이에서 두바이를 비롯한 다른 걸프 지역보다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사우디의 증시 개방은 석유 의존 경제 탈피 노력의 하나로 평가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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