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CCTV 찍힌 인물과 동일…음란행위 5차례 있었다"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2일 제주지방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그동안 수사내용과 비교작업을 거쳐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CCTV에 찍힌 인물은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원은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과 CCTV에서 확인한 인물이 동일인물이라며 음란행위가 5차례있었다" 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사건 현장 등에서 12일 오후 9시 30분부터 체포시간인 다음날 오전 1시까지의 영상이 담긴 13대의 CCTV를 확보해 김 전 지검장이 찍힌 유의미한 CCTV 7개를 추려 국과수에 정밀감식을 의뢰했습니다.
CCTV 영상을 정밀분석 중인 국과수는 19일 직원 2명을 제주로 내려 보내 사건 발생 지역인 제주시 중앙로(옛주소 제주시 이도2동) 음식점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김 전 지검장의 동선과 CCTV를 통한 신장계측 등 현장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얼굴 생김새와 키를 비교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CCTV에 찍힌 인물이 김 전 지검장과 같은 인물인지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한편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0시 45분쯤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김 전 지검장은 경찰 조사에서 신분을 숨기고 관련 혐의를 부인하다가 유치장에서 밤을 보낸 뒤 풀려났습니다.
그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아 "검사장으로서의 신분이 (경찰 수사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된다면 검사장의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자청하고 인사권자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법무부는 18일 김 전 지검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면직 처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