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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6할8푼4리 삼성, 7할 위한 조건은
입력 2014-08-22 07:26  | 수정 2014-08-22 10:47
삼성은 올 시즌 6할8푼대 승률을 거두고 있다. 이 승률을 유지만하더라도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우수한 승률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삼성이 8월에도 8승2패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극강모드를 달리고 있다. 8월 승률은 무려 8할이다. 21일 두산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즌성적은 65승 30패 2무를 기록했다. 승률은 6할8푼4리로 압도적이다. 삼성이 독주체제를 굳히면서 4위 싸움을 하고 있는 중위권 팀들은 4할5푼대 승률에 머물러 있다.
33년간의 프로야구 역사상 7할의 승률을 거둔 팀은 원년의 OB 베어스, 1985년의 삼성 라이온즈로 단 두 차례뿐이다. 모두 프로야구 태동기에 생긴 기록으로 85년 이후로 그 명맥이 끊겼다. 그렇다면 2014년, 삼성은 7할대 승률의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그리고 7할 승률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승수를 거둬야 할까.
올 시즌 치러지는 128경기에서 7할 승률을 이뤄내려면 89승을 거둬야 한다. 88승을 거두게 된다면 7할 승률에서 2리 모자른다. 삼성이 89승을 거두려면 남은 31경기에서 24승 7패를 기록해야 한다. 승률로 따지면 7할7푼4리리다. 약 다섯 경기에서 네 경기를 이겨야하는 쉽지 않은 기록이다.
범위를 6할8푼대 승률을 거둔 팀으로 축소하면 역대 6할8푼 이상의 승률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팀은(7할팀 제외) 양대 리그로 운영되던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기록한 6할9푼5리가 유일하다. 6할8푼대 승률만 유지해도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시즌을 보낸 셈이다.
최근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6할8푼대 승률을 달성하기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7할 승률을 달성하기 위해 굳이 오버페이스를 할 필요는 없다. 삼성의 목표는 7할 승률이 아닌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이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최초로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뤄낸데 이어 다시 한 번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쓰려 하고 있는 삼성.
굳이 7할 승률이 아니더라도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다면 삼성은 33년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으로 기억될 것이다. 최고 명문 팀임은 두말 할 나위 없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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