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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조편성에도 입 닫은 북한
입력 2014-08-21 19:40  | 수정 2014-08-21 21:02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남북이 함께 참가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단체 종목 조추첨식이 열렸는데요.
북측은 좋은 대진을 받고도 여전히 입을 꾹 닫은 채 행사가 끝나자 서둘러 빠져나갔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방한 기간 내내 침묵하고 있는 북측 대표단이 굳은 표정으로 축구 종목 조추첨 행사장에 들어섭니다.

2시간 전, 소동이 한몫했습니다.

체조 종목 추첨 때 대회 조직위원회 실수로 전광판에 북한이 아닌 한국으로 표기한 걸 문제 삼아 강력 항의하고 퇴장한 여파입니다.

친분이 있는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추첨자로 나와 인사를 건네자 북한축구협회 오길남 총장의 얼굴은 그제야 펴졌습니다.


▶ 인터뷰(☎) : 최순호 /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그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데, 오늘은 여자팀 감독은 누가 오고, 남자팀 감독은 누가 오고, 아는 친구들이 많으니까. 그런 얘기 나눴고."

하지만 행사가 시작되자 다시 냉담한 표정을 지은 대표단.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 준우승한 여자축구 예선 조 편성이 약체인 베트남, 홍콩과 한 조로 최상으로 나왔지만 역시 표정 관리를 했습니다.

선수단 규모와 응원단 파견 여부 등 관심사가 많았지만 북측 대표단은 행사가 끝나자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서둘러 빠져나갔습니다.

한미연합 을지훈련 비난 정국을 의식한 듯 방한 내내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닫은 북측 대표단은 내일(22일) 북한으로 돌아갑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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