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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논란 송혜교, 묵묵부답 아닌 정면 돌파 “내 과오…송구스러워”
입력 2014-08-21 18:20  | 수정 2014-08-21 18:29
사진=MBN스타 곽혜미 기자
[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송혜교가 탈세 논란에 대해 묵묵부답이 아닌 정면 돌파로 나섰다.

송혜교는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에 앞서 검정색 의상을 입은 송혜교가 단상에 올라 최근 논란이 된 탈세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송혜교는 빨리 말을 했어야 됐는데 일이 터졌을 때 해외에 있었다. 죄송하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할 자리에 좋지 않은 이야기를 나누게 돼 송구스럽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나의 과오에 대해 늦었지만 얘기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 한 사람의 공인으로 주어진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했음에도 부주의로 인한 일처리로 해당 사건이 벌어졌다. 직접 조사를 받으며 세금신고에 문제가 있음을 알았다. 누락된 세금과 가산된 세금세를 내어 의혹을 남기지 않고자 노력했다”며 모든 것은 나의 무지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 자리를 비로소 다시 한 번 사과한다. 잘못에 대해 숨거나 피하는 건 영화에 피해가 될 것 같아 정면으로 서서 나의 잘못을 받아들이고 피하지 않은 게 영화를 위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차분하게 입장을 이어갔다.

또 송혜교는 나의 잘못으로 영화를 위해 고생한 많은 분들에게 죄송하다. 잘못은 온전히 내가 짊어지고 갈 일이며, 영화는 개인적인 일을 떠나 작품으로서 평가받기를 바란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마지막까지 송혜교는 영화는 자신의 개인사를 떠나 작품으로만 평가되길 바란다고 강조, 영화에 대해 애정을 보였다.

뒤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송혜교는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으로 자숙의 의미를 나타내기도 했다.

사진=MBN스타 곽혜미 기자
이처럼 송혜교가 공식석상에서 탈세 논란에 대해 고개숙여 잘못을 인정한 가운데 그의 정면돌파가 대중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송혜교는 2012년 서울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2009년부터 3년 동안 종합소득세 신고 시 여비 교통비 등 총 59억5300만 원 중 54억9600만원을 아무런 지출 증명서류 없이 필요경비에 산입해 신고한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탈루한 세금은 25억5700만원이다. 이에 대해 송혜교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한차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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