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오후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진행 중인 수도방위사령부 지휘소를 방문했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수방사지휘소를 방문한 것은 1991년 이후 23년만의 일이다.
박 대통령은 김용현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수도방위사령부는 수도권 방어에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서울은 우리나라의 심장이고 전쟁이 발발했을 경우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만큼 여러분의 임무가 막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의 어깨에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려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항상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며 "대통령도 여러분을 신뢰한다. 힘내어 훈련에 잘 임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UFG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찾아 군 상황실과 지휘현장 등에서 연습상황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순시는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 정부 및 군 주요지휘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현장에서 군사종합상황을 보고받은 뒤 "현대전은 군대만의 전쟁이 아니라 국가 총력전이라고 할 수 있다"며 "민관군경 모두가 통합된 방위역량을 발휘할 때 시너지를 거둘 수 있다. 반복된 훈련을 통해 완벽하게 숙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연습상황을 보고받고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는 유명한 말이 있지 않은가"라며 "지금 한사람, 한사람의 노력이 전쟁이나 재난발생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쟁을 억지하며 평화를 지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을지연습 동안에는 재난위험에 대비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원점에서 초동조치에 숙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각 부처에는 상황, 유형별 세부적 매뉴얼이 준비돼있는데 이를 이번 연습기간에 한번 검증해보고 실제상황에 매뉴얼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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