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우에 영천 저수지 둑 '와르르'…곳곳 침수
입력 2014-08-21 16:39  | 수정 2014-08-21 20:54
【 앵커멘트 】
경북 영천에서 저수지 둑이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과 농경지의 침수 피해가 속출했고, 인근 3개 마을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두 개로 갈라진 저수지 둑에서 세차게 물이 흘러내립니다.

물은 저수지와 연결된 수로와 부딪혀 거센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엄청난 수압 탓에 도로도 파손됐고, 농경지와 주택 곳곳이 침수되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69년 전 만들어진 경북 영천시 괴전동 저수지 둑이 터진 것은 오늘(21일) 오전 9시쯤.


지난 닷새 동안 228mm의 폭우가 쏟아져 길이 160m의 둑 가운데 10m 구간이 무너진 것입니다.

▶ 인터뷰 : 최초 목격자
- "119에 9시 43분에 신고를 했어요. 신고를 했는데 내가 포도작업을 하고 지나가는 쓰나미처럼 시커멓게 지나가는 거예요."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저수지가 갑작스레 붕괴하면서 보시는 것처럼 인근 마을 주택 2채가 침수되고, 농경지 일부가 유실됐습니다."

특히 추가 붕괴 우려로 3개 마을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임경자 / 침수 피해 주민
- "갑자기 물이 닥치니까 경황이 없는 거죠. 경황이 없고 어찌 됐던 사람이 살아야겠다는 그것뿐이고 도망갔습니다."

영천시는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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