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붕괴 예견됐다…육안검사후 조치 안 해
입력 2014-08-21 16:29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사진=MBN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붕괴 예견됐다…육안검사후 조치 안 해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

둑이 무너진 경북 영천 괴연저수지는 주민들이 여러 차례 정비를 요구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천시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저수지 인근 주민이 시청을 찾아 저수지에 물이 새는 것 같다며 보수를 요구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보수공사를 해달라고 시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저수지는 10여년 전에 정비가 이뤄진 이후 붕괴때까지 단 한차례의 보수도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시 관계자는 "B등급은 정밀안전진단 대상은 아니지만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 올해 추경에 1억원 정도 예산을 잡아 점검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집중 호우때는 저수지가 거의 만수위가 돼 물넘이로 이미 물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시는 이번 붕괴가 저수지에 물이 가득 차면서 물넘이가 압력을 견디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저수지는 축조연도가 1945년으로, 만든지 69년이나 됐습니다.

저수지의 내구연한은 60년입니다.

이처럼 저수지가 노후돼 주민들이 보수 요청을 했는데도 행정당국은 육안 검사에 의존하는 점검에서 B등급을 받았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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