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남성이 결혼을 피하기 위해 여자친구에게 죽은 척한 사연이 밝혀졌다.
지난 19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미국 코네티컷 주(州)의 터커 블랜퍼드(23)가 결혼을 피하기 위해 죽은 척하다 결국 여자친구에게 들통나 헤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 랭카스터(23)는 지난 2012년 8월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에서 블랜퍼드를 만나 사귀게 됐다. 블랜퍼드는 랭카스터가 공부를 마친 후 영국으로 돌아가면 관계가 지속되기 힘들 것을 염려해 그에게 청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랭카스터는 블랜퍼드와 만나기로 한 날을 1주일 앞두고 '블랜퍼드의 아버지'라고 하는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랭카스터는 "그 남성이 나에게 블랜퍼드가 우울증이 심해 죽고 싶어 했었는데 오늘 정말로 차에 뛰어들어 자살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랭카스터는 전화를 받은 후 블랜퍼드의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랭카스터가 미국을 떠나면서 두 사람이 헤어졌다고 알고 있었다. 또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는 이후 '블랜퍼드의 아버지'라며 전화한 남성이 블랜퍼드였다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됐다.
랭카스터는 일간지 미러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가 나를 정말 사랑했다면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절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블랜퍼드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랭카스터가 밝힌 것이 모두 사실이라며 "내가 죽었다고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 외에 특별히 생각나는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결혼을 앞두고 덜컥 겁이 났다. 관계를 정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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