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 앞 기습 시위..."장애인도 차별없는 교육 받고 싶다"
입력 2007-04-04 19:07  | 수정 2007-04-05 08:22
장애인들이 노무현 대통령 앞에서 "장애인을 차별하는 야만의 대한민국"을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임동수 기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장애인, 그리고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애인 차별 금지법 서명식'

갑자기 휠체어를 탄 한 장애인이 "야만의 대한민국"을 외치며 2분여 가까이 항의발언을 쏟아내며 기습 시위를 했습니다.

인터뷰 : 박경석/ 장애인 연대 대표
-"아름다운 대한민국 이라고 얘기 하지만 장애인은 교육 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굶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잘 알겠습니다" 라고 두 번이나 대답했습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도 말려보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인터뷰 :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나중에 발언 기회 드릴께요"

또 노 대통령은 발언 기회를 주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인터뷰 : 대통령
-"얼마나 시간을 달라고 말씀하십시오, 그러면 말씀하실 만큼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의 항의 시위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결국 경호원들이 투입됐고 두 장애인들은 밖으로 내보내졌습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장애인 정책은 매우 중요하며 장애인이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사회가 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대통령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은 장애인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인 일입니다."

또한 "앞으로 장애인이 배우고 일하고 이동하는 데 있어 정당한 편의를 제공받게 될 것" 이지만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이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대통령은 "기업도 장애인 고용을 부담이 아니라 기업에 도움이 되는 인적 자본 투자라고 생각하고 적극 나서줄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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