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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MBK, KT렌탈 인수전 나선다
입력 2014-08-21 13:30 

[본 기사는 08월 19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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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최고 인기 매물로 부상한 KT렌탈 인수전에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한 때 KT렌탈의 주요 주주였던 MBK까지 뛰어들면 인수전에 뛰어드는 곳이 10여곳에 달해 매각 열기는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ING생명 인수를 끝으로 잠잠했던 M&A 큰손 MBK가 KT렌탈 인수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매각 초기단계여서 MBK가 적극적으로 뛰어들진 않은 상태지만 M&A업계에서는 MBK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M&A 업계에서는 과거 MBK가 KT렌탈 주요 주주였던 사실에 주목한다. MBK가 한 때 KT렌탈 2대 주주였기에 KT렌탈 속사정을 꿰뚫고 있어 다른 후보들보다도 상대적으로 유리할 가능성이 커서다.

MBK는 2010년 KT와 손잡고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KT렌탈(옛 금호렌터카) 지분 100%를 약 3000억원에 사들여 지분 42%를 확보했다. 이후 KT와 MBK는 KT렌탈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불발되면서 MBK는 보유지분 42% 전량을 2012년 KT에 매각했다.
아울러 MBK는 그간 참여했던 인수전마다 승승장구하며 딜을 따낸 저력도 있다. 과거 웅진그룹이 코웨이(옛 웅진코웨이) 매각을 추진할 때 MBK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사모펀드 KTB PE를 갈아치우고 인수에 성공한 게 대표적이다.
MBK까지 나서면 KT렌탈 인수에 눈독 들이는 후보만 10여곳에 달하는 만큼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SK그룹, GS그룹, 교원그룹, 아주그룹, 한국타이어, 현대백화점그룹 등 굵직한 국내 기업을 비롯해 칼라일, KKR, 어피너티에퀴티파트너스 등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들도 KT렌탈 인수를 검토중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자산규모만 9조694억엔에 달하는 일본계 종합금융그룹 오릭스그룹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그룹이 전면에 나서는 대신 투자부문을 담당한 오릭스PE가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TX에너지를 인수한 후 GS·LG 컨소시엄에 매각해 큰 차익을 거두기도 한 오릭스PE는 현대로지스틱스 등에도 투자하며 최근 국내 M&A시장에서 활발하다.
KT렌탈은 올해 초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물로 나왔다. KT렌탈은 지난 5월말 기준 시장점유율 25.4%를 차지해 업계 1위라 알짜매물로 꼽힌다. M&A 관계자들은 매각 열기가 뜨거워질 경우 몸값이 6000억원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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