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발생한 '흑인 청년 피격 사건'으로 시위가 격화된 가운데 희생자 마이클 브라운(18)이 총을 발사한 대런 윌슨 경관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폭스 뉴스는 경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윌슨 경관이 브라운에게 폭행 당해 안구 주변을 포함한 얼굴 전체에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며 "이는 브라운을 향해 총을 발사하기 직전에 생긴 상처들"이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지난 9일 대런 경관은 브라운과 그의 친구인 도리언 존슨이 차도 쪽으로 걷는 것을 발견, 길 가운데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들은 대런 경관의 경고를 무시했고 경찰이 차에tj 내려 이들을 지도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들은 대런 경관을 강하게 밀치고 앞으로 다가가 얼굴과 머리를 구타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브라운과 대런이 경찰의 총을 사이에 두고 싸웠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면서 "아직 총을 누가 발사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윌슨 경관은 이 싸움으로 안구를 둘러싼 뼈가 골절 됐고, 정신적 외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11일째 소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퍼거슨시를 직접 방문해 "공격적으로 수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장 경험이 많은 요원과 검찰관을 투입했다"며 "이번 방문이 지역을 안정시키는 계기로 작용했으며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및 지역 경찰과 함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으며 연방 차원의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12명으로 이뤄진 미주리주 법원 대배심은 이날 브라운에게 총격을 가한 윌슨 경관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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