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퍼거슨 심야 시위 격화 "경찰 못 믿겠다"
입력 2014-08-21 06:16  | 수정 2014-08-21 08:54
【 앵커멘트 】
미국 퍼거슨 시 소요사태가 흑백 갈등으로 번지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흑인 청년 브라운을 쏜 경찰이 구속될 때까지 심야 시위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장경찰과 주 방위군까지 배치된 미국 퍼거슨 시.

낮 시위는 줄었지만, 밤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시위대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돌과 화염병에 더해 총격까지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미주리주 경찰
- "즉각 해산하시오."

윌슨 경찰을 지지하는 백인과의 충돌도 벌어지면서, 흑인 사회는 미주리주 경찰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흑인 시위자
- "7명의 경찰이 윌슨 경관 지지자를 에워싸고 보호했습니다. 경찰은 우리를 보호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최초의 미국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는 백악관으로 복귀했다가 이틀 만에 다시 휴가지로 떠나 왕복 비용 110만 달러를 왜 썼느냐는 빈축만 사고 있습니다.

미 언론은 브라운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25일이 소요 사태가 진정될지 전국으로 확산할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릭 홀더 연방 법무장관의 지휘 아래 미주리주 대배심은 경찰관 윌슨의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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