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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40도루’ 서건창 “도루 숫자 중요치 않아”
입력 2014-08-20 22:09 
20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1회 말 무사 1루에서 넥센 1루 주자 서건창이 협살에 걸렸으나 송구가 빠지면서 1루 귀루에 성공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발야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LG트윈스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발을 앞세운 선봉장은 바로 데뷔 첫 40도루 고지를 밟은 서건창(25)이었다.
넥센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전날 패패를 설욕하는 완벽한 승리. 이날 승리로 넥센은 62승1무40패로 선두 삼성과는 6경기차로 좁힌 2위가 됐고, 3위 NC와는 5경기차로 벌렸다. 반면 4위 싸움에 갈 길 바쁜 LG는 이날 패배로 전날 승리의 좋은 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넥센은 1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친 뒤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상대 선발 장진용의 견제에 걸려 런다운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LG 유격수 황목치승이 공을 놓치는 실수를 범하며, 1루에서 살아난 게 넥센에게는 행운이, LG에게는 화근이 된 셈이었다.
이후 3회 상대의 실책 2개에 편승해 대거 3점을 뽑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건창은 2회에도 무사 1루에서 3루 방향 기습번트로 LG 내야를 흔들었다. 이후 LG 3루수 손주인이 실책을 연거푸 범한 것도 어느 정도 서건창의 센스있는 플레이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경기 후 서건창은 데뷔 첫 40도루지만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아직 많은 경기 남아있어서 더 높은 목표를 가야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2개의 도루를 추가한 서건창은 도루 부문 1위(44개)를 달리고 있는 김상수(삼성)와의 격차를 4개까지 좁히며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서건창은 1회 도루 2개를 성공했는데, 상대 선발을 잘 겪어보지 않아서 타이밍 잡는데 실수가 있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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