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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퍼펙트’ 마무리 윤길현, 울프 공백 지웠다
입력 2014-08-20 22:00  | 수정 2014-08-21 00:30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우완 구원투수 윤길현이 마무리 보직에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며 로스 울프의 공백을 지웠다.
SK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3안타를 휘두른 최정의 활약과 구원진의 역투에 힘입어 6-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8위 SK는 시즌 44승56패(승률 4할4푼)를 기록하며 4위 두산과 벌어진 승차를 다시 2경기로 좁혔다. 동시에 이날 경기가 없었던 7위 KIA를 승률 4리차로 바짝 추격하며 순위 상승의 가능성도 남겨뒀다.
특히 구원진의 완벽에 가까운 역투가 이날 승리의 밑거름이었다. 선발 채병용이 2⅔이닝 4피안타 5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난 이후 이재영-여건욱-전유수-윤길현은 6⅓이닝 동안 단 1안타만을 내주고 1볼넷 무실점으로 두산타선을 꽁공 틀어막았다.
특히 관심이 쏠렸던 윤길현의 마무리 이동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꿰어졌다. 윤길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7경기에서 2승3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47로 활약한 SK 불펜의 에이스.
하지만 후반기 9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 포함 1승4세이브를 기록한 울프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도 있었다.
우려는 기우였다. 9회 3점 차 리드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은 첫 타자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 정수빈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낸데 이어 민병헌을 4구만에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고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경기를 매조졌다.
울프의 바톤을 완벽하게 이어받은 윤길현의 퍼펙트 마무리에 한 번 더 웃을 수 있었던 SK였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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