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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의 선발’ 장진용, 실책에 울었다
입력 2014-08-20 19:57 
20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1회 말 무사 1루에서 LG 선발 장진용이 넥센 1루 주자 서건창을 향해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6년만에 1군 마운드에 선발로 나선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우완 장진용(26)이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3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장진용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비자책)을 기록하고 3회말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신정락에게 넘겼다.
지난 2008년 5월31일 청주 한화전 이후 무려 6년 2개월20일(2272일) 만에 나선 선발 등판이라 떨릴 만도 했다. 초반에는 긴장한 모습도 역력했고, 제구도 흔들렸다. 하지만 가장 큰 난관은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1회는 장진용은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당했다. 서건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후 견제를 통해 서건창을 런다운으로 묶었지만, 이 과정에서 유격수 황목치승이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해 무사 1루가 이어졌다.
이후 서건창에게 2루와 3루 도루를 연이어 내준 뒤, 이택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에는 안정세를 찾았다. 2회 들어서 선두타자 강정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문우람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3회 무너지고 말았다. 역시 수비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서건창에게 3루수 앞 번트안타를 내줘 무사 1,2루가 됐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손주인이 맨손으로 잡으려다 놓치면서 세이프 되고 말았다. 이어 이택근에게 희생번트에 3루수 손주인이 1루로 던진 송구가 원바운드로 크게 튀는 실책을 기록하며 무사 만루가 되고 말았다.
여기서 장진용은 유한준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고, 이어 박병호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5-4수-3으로 연결되는 병살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타자주자가 1루에서 세이프 되며 병살이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강정호와 김민성에게 연속 좌전 적시타를 맞고 0-4까지 뒤지게 되자 LG 벤치가 움직였다. 장진용은 마운드를 신정락에게 넘겼다. 6년만의 선발 등판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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