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파리 먹이고, 수갑채워 때리고…군 가혹행위 만연
입력 2014-08-20 19:40  | 수정 2014-08-20 20:59
【 앵커멘트 】
군에서 또다시 구타와 가혹행위가 드러났습니다.
이번에는 후임병에게 파리를 먹이고, 수갑을 채워 때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육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경기도 포천의 한 부대에서 선임인 상병이 일병의 입에 파리를 집어넣었습니다.

근무 요령을 익히지 못했다며 대검으로 몸을 쿡쿡 찌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육군 관계자
- "소대장이 피해자 면담 과정에서 인지해서 헌병대에 수사 의뢰하여 현재 사고자가 구속되어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부대에서는 중사가 병사들에게 수갑을 채워 때리는가 하면,강원도 화천의 한 부대에서는 병사가 후임병을 냉장고에 집어넣기도 했습니다.

윤 일병 사망사건을 계기로 육군이 전 장병을 대상으로 구타와 가혹행위 여부를 조사한 결과 다른 부대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저질러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기를 만지거나 목을 핥는 등 성추행 사례도 6건이나 적발됐습니다.

육군은 구타와 가혹행위, 성추행 혐의가 드러난 10여 명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도박과 성폭행 등 장병들이 각종 범죄에 연루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육군 헌병대는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3억 원을 날린 중사와 중사의 권유로 같은 사이트에서 도박을 한 중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구와 용인의 군 부대 병사 2명은 휴가를 나와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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