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SDS·포스코건설 등 우량장외기업 56개사 K-OTC시장에서 신규 거래
입력 2014-08-20 18:31 

삼성SDS, 포스코건설 등 우량장외기업을 K-OTC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0일 삼성SDS, 포스코건설, SK건설, LS전선, 미래에셋생명보험 등 총 56개사를 K-OTC시장(www.k-otc.co.kr) 지정기업부에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신규지정된 56개사는 1부 지정기업부에서, 기존 프리보드시장 내 48개사는 1부 등록기업부에서 거래된다.
56개사는 모집·매출실적이 있는 사업보고서 제출기업으로 평균 자본금은 659억원, 평균 매출액이 6327억원이다.
기존 프리보드에서 거래되는 기업의 평균 자본금이 24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신규지정으로 비상장 중소기업 주식부터 비상장 대기업 주식까지 100여개가 넘는 장외기업 거래가 K-OTC시장에서 가능하게 됐다.

K-OTC시장은 시장규제가 최소화된 장외시장이다. 하지만 증거금제도 및 증권사 계좌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면서 결제 안정성도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폭 강화됐다. 기존 장외주식 투자자들을 괴롭혔던 허수호가나 결제불이행 등을 걱정하지 않는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거래소시장에 비해 투자정보가 부족하고 거래량 등 주식유동성이 낮을 수 있어 투자자는 원하는 시점에 주식을 취득하거나 처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협회 측은 "소량의 거래로 주가가 변동될 수 있는 투자위험성이 일부 거래소시장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이뤄지는 장외주식거래보다 호가정보와 시세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매매체결시 결제가 안전하게 이뤄져 비상장주식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번에 신규지정된 56개사 이외에도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업발굴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신규지정된 56개사는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K-OTC시장의 가격제한폭은 기준가 대비 ±30%이지만 첫 거래일에는 기준가의 30%~500% 사이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1부 시장과 달리 특정 요건 없이 전 장외주식의 거래가 가능한 2부(호가게시판)는 내년 초 개장될 예정이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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