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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모컨으로 비번 누르면 홈쇼핑 결제·계좌이체 `척척`
입력 2014-08-20 17:33  | 수정 2014-08-20 19:32
서진원 행장
신한은행이 20일 인터넷TV(IPTV)를 통해 홈쇼핑 결제도 하고 친구에게 최대 50만원까지 선물도 할 수 있는 'TV머니'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은행권에서는 최초다.
지금까지는 홈쇼핑에서 물건을 살 때 전화로 신용카드 번호를 불러주거나 일일이 입력해야 했다. 시간이 오래 걸렸을뿐더러 신용카드 정보를 반복해서 보내주거나 불러줘야 해서 정보 유출 위험도 따랐다.
하지만 TV머니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미리 충전한 금액 내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곧바로 결제할 수 있다. 신용카드 자체도 필요 없다.
서현주 신한은행 마케팅지원담당 부행장은 "TV머니는 고객이 TV를 시청하면서 곧바로 결제할 수 있는 선불식 TV 전용 결제 서비스"라며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IPTV에서 제공하는 각종 콘텐츠나 홈쇼핑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TV머니 서비스는 올레tv 셋톱박스와 본인 명의로 된 휴대전화만 있으면 바로 회원으로 가입해 이용할 수 있다. 셋톱박스에 신한은행에서 발급받은 현금 IC카드를 꽂아 충전하거나 TV머니 전용계좌에 대금을 이체하면 된다.
그다음부터는 간단하다. 비밀번호만 있으면 된다.
기본적으로 50만원을 충전할 수 있지만 원하면 별도 인증을 거쳐 200만원까지 미리 넣어둘 수 있다. TV머니 회원끼리는 최대 50만원 규모까지 TV머니를 수시로 선물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TV뱅크' 서비스(채널 785번)도 이달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레tv에서 현금 IC카드를 이용해 은행 계좌 조회와 이체, 거래 내역 확인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집 안에 들여놓는 셈이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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