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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부터 월요일까지’ MBC 드라마, 안방극장을 사로잡다
입력 2014-08-20 17:31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드라마의 기세가 무섭다.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를 비롯해 ‘마마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까지, 일주일 내내 모든 작품이 고루 호평을 받으며 뜨거운 드라마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는 30.4%(전국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왔다 장보리의 자체시청률인 것은 물론, 일요일을 넘어 일주일 주간 시청률 1위 자리에 오르며 그칠줄 모르는 인기를 증명했다.

MBC는 오랜만에 시청률 1위 자리를 거머쥐었을 뿐 아니라, ‘백년의 유산(최고 시청률 30.3%)이후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시청률 20%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불리는 가운데 거둔 쾌거인 것이다.

비록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극중 민정(이민정 분)의 악행이 말도 안 되게 독해 질수록, 그리고 그에 비례해 기억을 잃은 보리(오연서 분)가 은비로 살았던 기억을 찾으면서 반격에 나설수록 시청률은 그 끝을 모른 채 계속 치솟고 있다. 최근에는 민정과 그의 어머니 혜옥(황영희 분)이 그토록 방해했던 유전자 검사 결과 비술채를 이끌어가는 수봉(안내상 분)과 인화(김혜옥 분)의 잃어버린 딸이 보리인 것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도보리가 ‘장보리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에 수봉-인화의 양딸로 살며 많은 것을 누렸던 민정이 위기에 빠지고 보리가 승기를 잡으며 극적인 긴장감을 주고 있다.

시청자들 모두 한 마음으로 권선징악을 바라며, 언제 민정이 나락에 떨어지나 기다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왔다 장보리의 시청률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왔다 장보리가 끝나고 방송되는 ‘마마도 상승세다. 흔히 사람들이 좋아하는 막장스토리는 아니지만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에 서정적인 이야기로, 승희(송윤아 분)와 지은(문정희 분) 각각의 모성을 들려주며 호평을 듣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 9.6%으로 시작한 ‘마마는 17일 방송에서 12.5%라는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 매회 꾸준한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MBC 드라마의 강세는 평일드라마에도 이어지고 있다. 귀신을 보는 야경꾼의 이야기를 다루는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는 첫 방송 이후 다소 호불호가 갈리기는 했지만 판타지적인 매력을 앞세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 10.9%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야경꾼 일지는 18일 시청률에서 12.1%를 기록, 경쟁작과 차이를 벌리며 월화극 1위 굳히기에 들어섰다.

화제성에서는 1위인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역시 선전 중이다. 다른 드라마들과는 달리 굳건한 1위 자리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웃고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가벼움과 장혁-장나라의 달콤한 로맨스가 각광을 받으며 시청자들을 환호케 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13일 방송분은 치열한 수목드라마의 시청률 전쟁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인기와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일일드라마 ‘엄마의 정원도 시청자들의 관심 속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극중 윤주(정유미 분)와 경숙(김창숙 분)의 갈등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면서 상승곡선은 더욱 가팔라지고, 급기야 18일 방송에서 14.9%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을 제압했다.

이 외에 아침드라마 ‘모두 다 김치 또 김치로 사람의 얼굴을 때리는 ‘김치따귀를 창조하며 화제가 됐다.

현재 대부분의 MBC 드라마는 고르게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물론 시청률이나 화제성으로 드라마의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 같은 성적은 MBC가 현 안방극장의 요구에 맞는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동안 MBC는 시청률 10%대를 겨우 넘기는 성적으로 깊은 부진에 빠져있었다. 이 사이 SBS ‘별에서 온 그대 KBS1 ‘정도전 KBS2 ‘빅맨 등 다양한 소재로 안방극장을 유혹하면서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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