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달러 환율, 美 경제 지표 호조에 달러 강세…상승 마감
입력 2014-08-20 15:30 

20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4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 1020원대에 안착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4원 오른 1022.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1019.5원으로 개장해 장중 오름세를 유지, 강세를 보였다.
환시장에선 이날 간밤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오른 가운데 역외 시장 환율도 1020원 부근까지 뛰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자극됐다.
미국 주택 관련 지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의사회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부각됐고 이에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5.7% 증가한 연율 109만건(계절조정)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에상치인 97만5000건을 웃돈 수준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역외쪽 달러 매수세가 뚜렷한 가운데 역내 은행권의 매수세도 나타났다.
다만 1020원대 상단으로는 수출 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등장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소폭 오르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4포인트(0.08%) 오른 2072.7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124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1010원대 중반까지 밀렸던 원·달러 환율이 저점 및 당국 개입 경계감이 부각되면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발(發)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미국 달러가 강세 흐름을 유지하면서 4거래일만에 반등, 1020원대를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주 예정된 FOMC 의사록 발표와 잭슨홀 미팅 결과도 원·달러 환율의 단기 방향성에 상당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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