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 언론, 미국 기자 참수한 이라크 반군 IS 대원 `영국인`으로 추정
입력 2014-08-20 15:04  | 수정 2014-08-21 15:38

'미국기자 참수'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기자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IS 대원이 영국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반군 IS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미국인 기자를 참수한 IS 대원이 영국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영상 속 남성이 검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발언에서 강한 영국 남부 억양이 나타났다며 영국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영상 속 IS 대원이 영국 억양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추가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IS는 이날 SNS를 통해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4분짜리 영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IS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 폴리가 "진짜 살인자는 미국 지도자들"이라고 외치며 살해되는 장면이 담겨있다. 영상에서 미국 기자 폴리는 "자신의 가족들과 형제들에게 미국의 이라크 공습을 중단시켜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읽었다.
곧이어 그의 옆에 있던 검은 복면을 쓴 남성이 흉기로 폴리의 목을 벴다. 그 뒤 "이 처형은 자신들의 전사들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는 다른 남성을 비추며 미국 정부의 다음 태도에 그의 처형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추가 보복을 예고했다.
미국기자 참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국기자 참수, 타임스에서 보도했구나" "미국기자 참수, 보복 예고 했네" "미국기자 참수, 너무 잔인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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