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 댓글 보고도 못 받아"…‘김관진 구하기’ 논란
입력 2014-08-20 13:50  | 수정 2014-08-20 14:56
【 앵커멘트 】
국방부 조사본부는 군 사이버사령부가 5만여 건의 정치 댓글을 달았다는 사실을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국방부 수장이 작전 상황을 전혀 몰랐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대선 과정에서 조직적인 정치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에 대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 군 사이버사령부.

전 사령관 2명을 비롯해 모두 21명을 형사입건했지만,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백낙종 / 국방부 조사본부장
- "군내·외 지시나,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타 기관과 연계된 조직적 대선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홍보 과정에서 방향이 엇나가거나 요원 개인의 일탈이 있었을 뿐이라는 겁니다.

연제욱·옥도경 전 사령관에 대해서도 '정치 관여'가 아닌 '특수 방조'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댓글 작성 활동에 대해 전혀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장관을 처음부터 조사 대상에서 빼놓고 미리 수사 범위를 정해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치 관련해서만 댓글 5만여 건을 달면서 장관에게 한 마디 언급도 없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만약 군 해명대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해도 군 최고 책임자가 작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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