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손학규, 은퇴 후 백련사 인근 토굴서 칩거…'뱀 우글거리는 자연에서 1일 1식'
입력 2014-08-20 13:46  | 수정 2014-08-20 14:41
'손학규' '백련사'/사진=MBN

손학규, 은퇴 후 백련사 인근 토굴서 칩거…'뱀 우글거리는 자연에서 1일 1식'

'손학규' '백련사'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전남 강진 다산초당 인근 백련사 뒷산 토굴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지난달 31일 재·보궐선거 패배 후 은퇴를 선언한 손 고문은 10여 일 전 부인과 함께 이 토굴로 내려와 칩거 중입니다.

스님들이 한때 사용하다가 비어 둔 이 토굴을 손 고문은 청소만 한 채 그대로 입주했습니다.

손 고문의 한 지인은 20일 "손 고문 부부가 둥지를 튼 16.5㎡남짓의 작은 토굴은 말이 집이지 뱀이 우글거리는 등 자연 상태나 다름없었다"면서 "하루 한 끼 식사를 하면서 지내는 손 고문의 얼굴이 편안하고 밝아 보여 안심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손학규' '백련사'/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손 고문은 외부인을 전혀 만나지 않고 있으며 길이 험하고 찾기도 어려워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곳"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손 고문은 현재 정치활동 등을 정리하는 저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손 고문은 지난달 31일 정계은퇴 선언에서 "정치가 아니더라도 시민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많은 방법이 있다. 자유로운 시민으로 어딘가에 나를 묶지 않겠다. 여행하거나 책을 읽고, 잘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그는 지난 2008년 민주당 대표 임기를 마친 뒤 강원도 춘천의 한 농가에서 2년 동안 칩거하다가 정계에 복귀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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