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모두투어리츠, 상장 시기 `고민`
입력 2014-08-20 13:45 

[본 기사는 08월 18일(06:0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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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던 모두투어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모두투어리츠)가 상장 시기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경인개발전문자기관리(이하 경인개발리츠)가 지난달 거래소의 심사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리츠 상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까닭이다. 지난달 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아벤트리자기관리리츠(이하 아벤트리리츠)의 심사 통과 여부도 불확실해 상장 시기를 전략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을 상장주간사로 선정하고 기업 실사에 한창인 모두투어리츠는 최근 상장 예비심사청구 시기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상장을 위한 외형 요건은 모두 갖췄지만 리츠 상장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회사 성격은 다르지만 경인개발리츠가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경인개발리츠는 분양형 개발사업을 하는 개발전문리츠로 분양 수익 발생 여부에 따라 회사 수익이 크게 달라진다. 업계에 따르면 경인개발리츠는 회사의 계속성에 대한 대안이 충분치 못해 거래소의 심사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대사업을 하는 일반리츠인 모두투어리츠는 매달 임대수익이 발생해 회사의 계속성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리츠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신중하자는 주의다. 일단 아벤트리리츠 심사 결과를 보고 상장 시기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중에는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 모두투어리츠의 공모 규모는 1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벤트리리츠와 모두투어리츠 중 한 곳이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경우 2012년 케이탑리츠가 상장한 이후 2년 반 동안 닫혔던 리츠 상장 문이 다시 열리게 된다. 리츠는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모아 건물ㆍ토지 등 부동산에 투자한 뒤 수익을 대부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회사다. 아직 사모 형태 리츠가 대다수지만 공모형 상장 리츠시장도 조금씩 관심을 끌고 있다.
리츠시장 관계자는 "일반투자자는 공모형 리츠를 통해 소액으로 주식을 사들여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투자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공모형 리츠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리츠는 여행전문업체인 모두투어가 지난 1월 설립한 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 모두투어는 모두투어리츠를 통해 5년 내 국내외 호텔 15개·3000객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모두투어리츠는 이르면 올 하반기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우선 진출해 5년 안에 해외에 비즈니스호텔 5개를 열 계획이다. 모든 호텔은 위탁 운영된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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