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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네시삼십삼분, 텐센트·라인 투자유치 막바지
입력 2014-08-20 13:45  | 수정 2014-08-20 13:56

[본 기사는 08월 18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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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매출 1위 업체인 네시삼십삼분(4:33)이 중국 텐센트와 일본 라인 등 해외 유명 인터넷 회사로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네시삼십삼분은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한 '블레이드'를 비롯해 '수호지', '활' 등의 히트작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성사시킨 뒤 내년에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청사진이다.
18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중국 텐센트와 라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IPO를 추진하기 이전에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네시삼십삼분이 텐센트, 라인, 한투파 등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공통 투자 형태로 약 1000억~15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여부를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네이버 관계자도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네시삼십삼분은 권준모 전 넥슨 대표가 설립한 모바일 게임업체로 올 초부터 증권사들이 주간사 계약을 따내기 위해 눈독을 들인 회사다.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네시삼십삼분은 텐센트를 통한 중국 시장 확대와 라인을 통한 일본·동남아 시장 공략이 가능해진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 유저를 넓혀 매출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다.
특히 라인은 국내외를 통틀어 네시삼십삼분의 게임을 아직 서비스하지 않는 상태라 이번 투자가 이뤄지면 '윈윈'이 가능해진다.
한투파를 비롯해 L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상위권 벤처캐피탈도 일찌감치 권준모 대표의 능력을 알아보고 지난해 지분 투자를 마쳤다. 한투파가 30억원, LB인베스트먼트가 6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OS)를 인수했다.
권준모 의장은 지난 2001년 엔텔리전트(현 넥슨모바일)을 설립했지만 넥슨에 매각한 뒤 넥슨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하지만 2009년 회사를 그만두고 엔텔리전트 출신 인력들과 같은 해 네시삼십삼분을 설립해 현업에 복귀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009년 회사 설립 과정에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전략적 제휴를 위해 4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에 나섰고, 2011년에는 위메이드 자회사인 조이맥스도 투자를 단행했다.
지분율을 보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23.59%(이하 지난해 12월 31일 기준)를 갖고 있고, 조이맥스 8.16%, 권준모 이사회 의장과 네시삼십삼분 이사 등이 38.69%를 보유하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온라인 게임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지난 2009년 처음 네시삼십삼분의 주식을 양수했고 카카오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최근에는 박재석 전 삼성증권 이사가 네시삼십삼분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하면서 IPO 준비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올 초 네시삼십삼분이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이 2000억~3000억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블레이드가 히트를 치면서 이제는 기업가치가 1조원에 이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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