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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공포·긴장감이 두 배?…풀 3D 공포영화 ‘터널 3D’
입력 2014-08-20 13:20 
풀 3D 공포영화가 흥미롭고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완성도가 아쉬움을 남기는 건 사실. / ‘터널 3D


[MBN스타 손진아 기자] 한국 공포영화 한 편이 극장가를 찾는다. 그런데 이번엔 그냥 공포영화가 아니다. 조금 색다르고 호기심이 더욱 간다. 풀 3D 공포영화 ‘터널 3D 바로 그 주인공이다.

‘터널 3D는 여행을 떠난 친구들이 터널 안에 갇히게 되면서 미스터리한 공포와 사투를 벌이는 청춘호러로 국내 최초 풀(FULL) 3D 촬영에 도전, 3D가 선사하는 입체감과 터널이 주는 공간감을 극대화한 공포영화다.

영화는 처음부터 한정된 공간 안에서 시작된다. 어두운 공간이 선사하는 서늘한 공포와 당장이라도 무언가가 튀어나올 듯한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는 공포영화만의 매력과 장점을 극대화했다.

‘터널이라는 공간은 공포감도 선사하지만 미스터리한 전개와 함께 답답한 느낌도 들게 한다. 조명 하나만 의지한 채 터널 안을 파헤치고 다니는 장면 중간 중간에는 깜짝 놀라는 장면을 더해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한다.

‘국내 최초 풀 3D 영화답게 ‘터널 3D는 그동안 공포영화에서 즐길 수 없었던 입체감을 선사한다. 눈앞에 검은 먼지가 아른거리는가 하면, 흙이 우수수 떨어지는 장면도 꽤나 리얼하다. ‘완벽이라곤 할 수 없지만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고 높은 완성도를 위해 힘쓴 스태프들의 노고가 그대로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터널 3D에는 스크린 첫 주연이자 ‘2014 호러퀸에 도전한 정유미부터 부드러운 이미지와 상반되는 매력을 과시하는 연우진, 첫 공포 연기에 도전한 송재림, 섹시함과 차가움을 동시에 발산하는 정시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도희,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는 이시원 등 차세대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그들은 각양각색의 연기를 선보이며 강렬한 공포 시너지를 발휘한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배우는 신예 이시원이다. 극중 유경 역을 맡은 이시원은 목을 조여 오는 공포의 두려움에 떠는 불안한 심리연기를 리얼하게 그려낸다. 전 스태프와 배우들이 추천한 이시원의 터널 속 샤워실 장면은 ‘터널 3D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터널 3D는 순수하게 입체 영상으로 촬영된 영화로, 국내 최초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2013년 프로젝트 베이스 교육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UHU 3D 프로그램 제작교육의 지원을 받은 작품이다. 새로운 기술로 실제 터널 안에서 이루어진 촬영은 생생한 입체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다만, 영화의 공포와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장착한 풀 3D는 누군가에겐 리얼함을 선사하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영화 내내 눈에 피로감을 줄 수도 있다. 탄탄하지 못하고 성급한 전개도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풀 3D 촬영이라는 새로운 기술에 야심차게 도전한 점은 박수쳐줄만 하다. 20일 개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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