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0일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여야 원내대표의 재합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에 처하자 야당에 합의 준수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날 자정 직전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자 검찰 수사를 받는 일부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철회 후 '원포인트' 국회 소집을 제안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여야 합의를 두 번이나 뒤집고 대화와 타협의 의회 정신을 깨는 것은 문제"라며 "국회가 세월호에 묶인 동안 경제 활성화의 골든타임이 화살처럼 지나가고 경제침체 위기를 탈출할 절체절명의 기회가 눈앞에서 사라질 위기"라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 우리 지도자들이 국력을 한 데 모으지 못한 원죄가 있었는데 그 모습과 현재 모습이 무엇이 다르냐"면서 야당의 협력을 당부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여당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사실상 포기하는 수준까지 양보 했다고 본다"면서 "세월호와 국정을 분리해서 이제 더이상 세월호를 볼모로 잡아 정쟁의 대상으로 만들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의원은 "야당은 유가족 대표들과 얘기하고 거기서 합의한 것을 가져와서 여당과 합의했어야 했다"면서 "여당과 합의해놓고 돌아가서 유가족이 안된다고 하니까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비판했다.
또 이번 주말까지 국회를 열지 않고 검찰이 여야 의원에 대한 수사를 원활히 진행하게 해 '방탄국회'라른 오명을 벗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기자들에 "여야 의원에 대한 영장이 청구된 뒤 자정 직전에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것은 누가 봐도 방탄국회"라면서 "현재 제출한 임시국회 요구서를 철회한 후 25∼31일 임시회의를 열어 25일께 원포인트 국회를 여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